영국 외교 인력 중국 억류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직원이 중국 본토에 억류 중입니다.

영국 외교당국은 오늘(20일) 성명을 통해 “우리 직원이 중국 선전에서 귀환 중 억류된 것에 극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광둥성 당국과 홍콩 정부에 추가 정보를 요구하면서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영국 총영사관의 무역·투자 담당 직원 사이먼 정 씨가 지난 8일 선전에서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실종됐습니다.

정 씨는 이날 정오쯤 경제관련 행사 때문에 선전으로 갔으며, 오후 10시께 고속전철에 탔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여자 친구에게 보냈습니다.

마지막 메시지는 ‘홍콩-본토 경계를 통과하니 기도해 달라’는 내용이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은 보도했습니다.

이후 홍콩 당국은 정 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행정 구류’ 처분을 받아 중국 내 모처에 억류돼 있다고 여자 친구에게 설명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최근 영국과 중국 정부 사이에는 홍콩 반정부 시위 사태로 긴장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영국은 1997년 체결한 ‘홍콩 반환협정’을 근거로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라는 메시지를 잇따라 중국에 보낸 가운데, 중국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반발해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