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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 콩 수입 약속 절반만 지켜”


미국 아이오와주 브루클린에서 생산된 대두. (자료사진)
미국 아이오와주 브루클린에서 생산된 대두. (자료사진)

중국이 구매를 약속한 미국산 대두(콩)의 실제 수입량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테드 맥키니 미 농무부 통상 담당 차관은 어제(22일) “중국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공개적으로 2천만t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하고는 900만~1천만t 정도만 수입했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맥키니 차관의 이 같은 언급은, 앞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위해 미국에 왔던 류허 중국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에서 한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말입니다.

대두를 포함한 농산물 구매 확대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난 5일 미 재무부가 중국을 25년 만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관련 제재를 예고하자, 중국 상무부는 이튿날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앞서 예고했던 추가 관세 계획을 완화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3일,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다음달 1일부로 10%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하면서, 일부 품목의 관세 부과는 취소하고 소비자 생활에 밀접한 일부에 대해선 12월 15일로 시점을 연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늘 미국 농산물 구매를 늘리겠다고 해놓고는 지키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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