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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에 강제실종 42건 정보 제공 요청”


[VOA 뉴스] “북한에 강제실종 42건 정보 제공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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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지난 1년 동안 북한에 42건의 강제실종 사건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습니다. 유엔은 북한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북한에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이 지난 1년 동안 북한에 42건의 강제실종 사건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습니다. 유엔은 북한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북한에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강제실종 실무그룹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 한 해 북한에 정보 제공을 요청한 강제실종 사건은 42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1980년 실무그룹 출범 이후 지금까지 모두 275건에 대한 정보 제공을 북한에 요청했다면서 이 가운데 여성 관련 사건은 42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한 해 요청한 강제실종 사건들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선 보고서들에 따르면, 196~70년대 북한에 끌려간 어민들이 17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한국전쟁 초기 북한에 끌려간 16명과 북한 주민 3명,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민 2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북인권단체인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의 이영환 대표는 한국 국민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북한에 의한 강제실종에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자국민들을 상대로 일상적으로 강제실종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영환 /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대표
“어느날 밤에 갑자기 북한 보위부나 안전부 사람들이 와서 한 집을 덮쳐서 강제로 끌고 갔다, 이런 문제들도 다 강제실종에 해당되는 문제들입니다.”

북한은 실무그룹에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실무그룹에 진정서를 제출했던 ‘1969년 칼기 납치 피해자 가족회’의 황인철 대표는 북한이 무성의한 답변을 보내왔다고 말했습니다.

황인철 / 1969년 대한항공 납치피해자 가족회 대표
“2012년에 북한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강제실종에 해당되지 않는다. WGEID (강제적 비자발적 실종 실무그룹)에서 다룰 인도적 사안이 아니다. 북한의 적대 세력에 의한 대결 책동의 산물이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북한은 자국에 강제실종 문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북한이 한국인과 일본인 등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강제로 납치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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