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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홍콩 사태, 양측 모두 자제해야"


미국 워싱턴 국무부 건물 입구 유리문에 새겨진 국무부 문장.
미국 워싱턴 국무부 건물 입구 유리문에 새겨진 국무부 문장.

미국은 최근 홍콩 내의 반중국 시위사태와 관련해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7일 VOA에 "더 이상의 폭력 사태에 대해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더 이상의 폭력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더 이상의 큰 규모의 폭력 사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콩 내에서 시위사태가 당분간 멈추진 않겠지만 고무적인 징후가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지난 24일 격렬하게 저항하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다시 고조 됐었습니다.

홍콩 정부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시위에 모든 법적인 수단으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에 강력한 대응 의지를 높인 것입니다.

람 장관의 이날 발언에 대해 시민사회와 학생 단체 등은 5대 요구 사항에 전혀 진전된 입장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콩 야권과 학생·사회 단체들은 ‘범죄인 인도조례’ 개정안(일명 송환법) 완전 철폐, 시위 체포자 석방과 불기소, 강경 진압 진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각계 시민들이 동참한 가운데 지난 6월 이래 12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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