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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 “북한이 뭐든 쏠 때마다 전쟁 일어날 수 있다는 뜻”


짐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짐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지난해 12월 사임한 짐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의 회고록이 다음달 출간됩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발사체 시험이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지난해 말 사임 이후 8개월 넘게 침묵을 지켰던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요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시사 월간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무엇인가를 쏠 때마다 언제든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계속되는 발사체 시험이 미국에 실제로 위협이 된다는 지적입니다.

[매티스 전 장관] “You don’t endanger the country by attacking the elected commander in chief. I may not like a commander in chief one fricking bit, but our system puts the commander in chief there, and to further weaken him when we’re up against real threats—I mean, we could be at war on the Korean peninsula, every time they start launching something.”

매티스 전 장관의 이런 견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과는 대비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후 모두 7차례 감행된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28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과잉반응은 금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북한에 관한 글을 올리는 데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 5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괜찮다”고 밝힌 트위터 글과,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자신이 있으며, 그가 조 바이든을 가리키며 ‘IQ가 낮은 사람’ 등 안 좋은 말로 불렀을 때 난 웃었다”고 쓴 내용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해병대 장성이 됐든 행정부 고위 공직자가 됐든 이런 행태는, 온건하게 표현해도, 비생산적이고 대통령의 권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여길 것”이라는 겁니다.

[매티스 전 장관] “Any Marine general or any other senior servant of the people of the United States would find that, to use a mild euphemism, counterproductive and beneath the dignity of the presidency.”

이어 이번 회고록에 대해 "군대를 존중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동맹을 존중하라는 원칙 하에 썼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트윗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낄지는 명백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매티스 전 장관] “I’ve written an entire book built on the principles of respecting your troops, respecting each other, respecting your allies. Isn’t it pretty obvious how I would feel about something like that?”

매티스 전 장관이 공동저자 한 명과 같이 쓴 “콜 사인 카오스: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하는가 (Call Sign Chaos: Learning to Lead)”라는 제목의 회고록은 다음달 3일 출간됩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 책에서 40여년에 걸친 군 생활을 회고하며, 자신이 군에서 어떻게 리더십 자리에 오르게 됐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공개한 회고록 일부 내용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반복적으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총싸움에 나가려거든 ‘총이 있는 친구를 모두 데리고 나가라’라는 말이 해병대에 있다”면서, “창의적인 군사적 해법에서 유엔에서의 표결까지, 동맹이 많으면 많을수록 낫다”고 말했습니다.

[매티스 장관] “An oft-spoken admonition in the Marines is this: When you’re going to a gunfight, bring all your friends with guns. … From imaginative military solutions to their country’s vote in the U.N., the more allies the better.”

또 “현명한 리더십에는 협력이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하게 된다”며 “동맹이 있는 나라는 번영하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는 쇠퇴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매티스 장관] “Wise leadership requires collaboration; otherwise, it will lead to failure. Nations with allies thrive, and those without them wither. Alone, America cannot protect our people and our economy.”

그러면서, 자신은 국방장관으로서 최대한 오래,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동맹과의 신뢰를 지키는 일을 포함해 자신의 구체적인 해결 방식과 전략에 대한 조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오자, 그만둬야 할 때임을 깨달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매티스 장관] “I did as well as I could for as long as I could. When my concrete solutions and strategic advice, especially keeping faith with our allies, no longer resonated, it was time to resign.”

매티스 전 장관은 해병대 사병으로 군 생활을 시작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직접 지휘한 야전지휘관 출신의 4성 장군으로, 2013년 중부사령관을 끝으로 군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40년 넘게 해병대에서만 몸 담아 해병대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기도 합니다.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에 임명됐지만 해외 주둔 미군 운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책과 관련해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이견을 보였습니다.

결국 2018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내 미군 철수 결정에 반발해 사임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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