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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아마존 열대우림


브라질 마토그로소의 아마존 열대우림 일부가 화재로 사라졌다.
브라질 마토그로소의 아마존 열대우림 일부가 화재로 사라졌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남미에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난 불이 주변으로 확산하자 국제사회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불이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주요 7개국(G-7)이 브라질 정부에 화재 진압에 드는 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를 거부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브라질은 군 병력을 화재 진압에 동원하고 있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아마존 열대우림’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세계 최대 열대우림 - 아마존 유역”

남미에 있는 아마존강 유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 지역입니다.

[녹취: 아마존 밀림 음향]

아마존 밀림은 전체 면적이 600에서 800만k㎡에 이릅니다. 이는 미국 내 48개 주를 합한 면적과 비슷합니다.

세계 생물 종의 10%, 그리고 깨끗한 물 가운데 15%가 아마존 열대우림에 있습니다.

[녹취: 아마존 밀림 음향]

아마존 밀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페루 등 남미 여러 나라에 걸쳐 있습니다. 이 가운데 65%가 브라질에 있고, 브라질 내 열대우림 면적은 약 350만k㎡에 달합니다.

아마존강 유역에는 약 2천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주변 도시에서 삽니다.

미국 예일대학교가 만드는 세계산림지도에 따르면 아마존 밀림에 사는 원주민은 약 50만 명으로 수백 개 부족이 대부분 보호구역 안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활합니다.

“식량과 자원 공급지- 아마존 열대우림”

16세기 유럽인들이 진출하기 전 아마존강 유역에 살던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열대우림에서 필요한 자원과 먹을거리를 얻었습니다. 밀림에서는 고무나 야자열매, 그리고 브라질너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약초가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17세기와 18세기부터 이 지역에서는 나무 벌채나 고무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녹취: 밀림 내 벌채 음향]

시간이 흘러 20세기 후반부 들어 브라질 등 아마존강 유역에 있는 나라들은 열대우림 안에 농민들을 이주 시켜 영구정착지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아마존 밀림지대에서는 농작물 재배나 목축, 그리고 광업 등도 부분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지구의 허파 - 아마존 열대우림”

세계에서 가장 큰 아마존 열대우림은 인류 생존에도 중요합니다.

[녹취: 브라질 밀림 관련 VOA 뉴스]

아마존 밀림은 대량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해내 ‘지구의 허파’로도 불립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됩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5%를 흡수하고 산소 생산량 가운데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이곳은 생태계 보고로 동식물종 약 300만 종이 살고 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 닥친 위기”

그런데 지난 1970년대부터 브라질에 있는 열대우림이 급속도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브라질 밀림 개발 관련 VOA 뉴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브라질 내 밀림 가운데 20%에 달하는 약 70만k㎡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80년과 2005년 사이에는 매해 약 2만k㎡에 달하는 밀림이 브라질에서 없어졌습니다. 이는 유럽에 있는 나라 벨기에 정도 넓이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건 주로 소를 기르거나 콩을 재배하려고 열대우림을 일부러 없앴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 부근 도로망이 확장하는 것도 위협입니다. 최근에는 야자 열매 기름 생산이나 수력발전, 그리고 자원 채굴도 아마존 열대우림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브라질 밀림 개발 관련 VOA 뉴스]

그런가 하면 많은 과학자는 기후변화와 가뭄, 그리고 원목 벌채도 아마존 밀림을 위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이에 대한 도전”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구 환경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알려지자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다양한 차원에서 진행됐습니다.

[녹취: 브라질 밀림 보존 관련 VOA 뉴스]

아마존강 유역 밀림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국제협약이 맺어졌고, 아마존 열대우림이 대부분 자리한 브라질 정부도 지난 수십 년 동안 밀림이 급속하게 사라지는 것을 막기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노력에 걸림돌이 생겼습니다.

[녹취: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 음성]

바로 최근 집권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경제 성장을 위한 아마존 개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우소나루 행정부는 실제로 밀림 내 무단 벌채 처벌 등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을 위협하는 대형 화재”

[녹취: 아마존 화재 관련 VOA 뉴스]

'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마존 산불은 지난 7월 말부터 시작돼 아직도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언론과 국제사회 무관심으로 아마존 내 숲과 각종 희귀 동식물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특히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무분별한 개발 정책 때문에 불이 났다고 비난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브라질 정부는 군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요 7개국(G-7) 정상이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브라질을 돕겠다고 최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를 거부해 논란이 됐습니다.

브라질 정부가 과연 불을 잡고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국 공화당을 후원하는 거액 기부자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코크. 최근 암으로 사망했다.
미국 공화당을 후원하는 거액 기부자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코크. 최근 암으로 사망했다.

뉴스 속 인물: 코크 형제

최근 뉴스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 주인공은 미국 공화당에 거액을 기부해온 억만장자 코크 형제입니다.

미국 공화당에 거액을 기부하는 코크 형제 가운데 동생인 데이비드 코크 씨가 최근 지병인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코크 씨는 지난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코크산업에서 물러난 바 있었습니다.

회사 공동 소유주였던 코크 형제가 가진 재산은 2019년 3월 현재 각각 500억 달러에 달합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지 계산으로 두 사람은 세계 부자 순위에서 공동 11위입니다.

코크 형제가 유명해진 건 재산보다 두 사람이 미국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미국 내 보수 단체나 연구기관, 그리고 공화당 후보들에게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미국 보수 진영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코크 형제는 보수파 가운데에서도 ‘리버테리안’, 즉 ‘자유주의자’에 해당합니다.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사회의 기본 구성원리로 삼는 정치철학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 생각이 공화당하고 완전하게 일치하지 않습니다. 경제적인 분야에서는 공화당하고 같거나 더 강경하고, 사회 문제로 가면 좀 다릅니다.

최근 사망한 동생 데이비드 코크 씨는 동성결혼을 찬성했습니다. 또 두 사람은 공화당 주류와는 달리 일반적으로 전쟁에 반대합니다.

두 사람은 한때 자유주의 정당에서 활동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동생 데이비드 코크 씨는 지난 1980년 대통령 선거에 ‘자유당(The Libertarian Party)’ 부통령 후보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거에서 쓴잔을 마신 코크 형제는 노선을 바꿨습니다. 자유당을 나온 두 사람은 공직에 직접 도전하기보다는 연구소를 설립해 이를 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전파하는 데 힘썼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코크 형제는 연구소를 만들거나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정치권에 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활동 방향을 바꿉니다.

두 사람은 특히 미국 보수 운동 대표 격으로 떠오른 티파티 운동을 지원하기도 했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 같은 비영리 단체를 통해 선거에 직접 개입하기도 했습니다.

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아마존 열대우림’, 그리고 뉴스 속 인물로 미국 공화당 돈줄 역할을 한 '코크 형제'에 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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