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란 관련 현안을 언급하던 중, 이달 말 뉴욕 유엔총회에서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의사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들(이란)은 대화를 원하고 있고, 합의를 바란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2년 반 전과 같은 나라가 아니”라며 대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년 반’이라는 말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를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수개월 만에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고, 지난해 이란에 경제 제재를 복원시켰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북한과 함께 “훌륭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이들 국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국이 제재를 거두지 않을 경우 대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앞서 거듭 밝혔습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3일 의회 연설에서 미국과 양자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이 합의에 복귀하고 부당한 제재를 철회”하면 다자 대화는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