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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대북 기조 변함없어”…“협상 문턱 낮출 수도”


[VOA 뉴스] “대북 기조 변함없어”…“협상 문턱 낮출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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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의 경질 이후 미국 대북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전문가들은 대북 협상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일부 협상 문턱이 낮아질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의 경질이후 미국 대북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전문가들은 대북 협상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일부 협상 문턱이 낮아질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국장은 볼튼 보좌관의 직책 등을 감안할 때 미북 협상의 걸림돌 일부가 제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역시 이런 상태를 시험해 보기 위해 실무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대북 협상 기조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 외교협회 국장
“백악관에서 볼튼 보좌관이 경질됐다고 해서 미국의 입장이 반드시 극적으로 변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동 장치’가 제거된 데 대한 우려가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스나이더 국장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합의에 열을 올리려 할 경우 의회 등에서 이를 제어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볼튼 보좌관이 한반도 문제에서 일찌감치 손을 뗐던 만큼 대북 협상에 미칠 영향 또한 없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그는 이미 한반도 문제에서 배제돼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방문할 때 볼튼 보좌관은 몽골에 있었던 걸 기억할 겁니다. 그런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더 적극적인 대북 관여에 나설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대량살상무기 등을 포함한 ‘빅딜’을 강조했던 볼튼 보좌관이 물러난 만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요구 조건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볼튼 보좌관이 물러남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아마도 더 적극적으로 대북 관여에 나서려 할 것입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요구 사항에서 문턱을 낮출 지도 모르죠.”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도 이번 일로 미북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이 더 높아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더 관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볼튼 보좌관의 경질이 알려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특정인의 거취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10일)
“세계의 어떤 지도자도 우리 중 누군가가 떠난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바뀔 거라고 추정하지 않아야 합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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