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리비아 모델’ 비판…김정은 위한 발언”


[VOA 뉴스] “‘리비아 모델’ 비판…김정은 위한 발언”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21 0: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튼 전 보좌관이 주장했던 ‘리비아 모델’을 비판한 것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 유지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북 제재 완화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립니다. 미국 전문가들의 반응을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튼 전 보좌관이 주장했던 ‘리비아 모델’을 비판한 것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 유지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북 제재 완화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립니다. 미국 전문가들의 반응을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존 볼튼 전 보좌관의 리비아 방식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문제 접근 방식에 걸림돌로 작용됐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1년도 넘게 지난 '리비아 모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적 발언은 지난 과정들에 대한 결과 평가로 해석했습니다.

데니스 와일더 /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리비아식 비핵화’ 주장을 매우 불쾌하게 느껴졌을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 일을 잊지 않고 있었을 겁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튼 보좌관과 리비아 모델을 동시에 비판한 것은 다분히 김정은 위원장을 의식한 발언으로 분석했습니다.

미북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거의 매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볼튼 전 보좌관을 비판하는 발언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계획된 발언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볼튼 보좌관을 비판해온 김정은 정권에게 스스로의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빌미를 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비아 모델’ 비판은 미국의 입장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이메일 답변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는 리비아와 달리 시설의 규모 면에서 더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실용성’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수석 부차관보는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보다는 볼튼 전 보좌관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반면 ‘비핵화’ 이행 요구를 낮추라고 밀어붙이면 미국이 수용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북한에게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