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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지난해 유엔총회서 미국과의 찬반 일치율 15%...3번째로 낮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북한은 지난해 유엔총회 표결에서 미국과의 찬반 일치율이 유엔 회원국들 가운데 세 번째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20대 미국 주요 안건들에 대해 단 1건도 의견을 같이 하지 않았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해 유엔총회 표결에서 미국과 가장 상반된 투표를 한 나라들 가운데 하나로 나타났습니다

미 국무부가 12일 공개한 ‘2018년 유엔 표결 관행 (Voting practice in the United Nations in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표결이 이뤄진 110개 결의안 가운데 미국은 23건을 찬성하고 77건에 반대했습니다.

10개 결의안에 대해서는 찬반 없이 기권했고, 표결에 불참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미국이 표결에 참가한 110건 가운데 북한이 미국과 같은 표를 던진 안건은 5건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북한과 미국이 표결에서 찬반이 엇갈린 경우는 무려 73건에 달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인권 결의안 표결에서 정반대되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넴로프 부대표] “Unfortunately over the four years of Russian occupation……”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의 코트니 넴로프 경제사회이사회 담당 부대표는 불행하게도 러시아가 지배한 지난 4년 동안 크림자치공화국의 인권 상황이 계속 악화됐다며 결의안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크림자치공화국 인권결의안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성철 참사관]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opposes country specific resolutions…”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리성철 참사관은 북한은 특정 국가에 대한 결의안에 반대한다며, 그런 결의안은 인권의 정치화와 선별성, 이중기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 북한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19개 안건에 기권하고 13건에 대해서는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미국과의 찬반 일치율이 15%로, 전체 유엔 회원국들 가운데 14%를 기록한 시리아와 부룬디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팔레스타인 난민 지원과 가자지구 내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 활동, 이란과 시리아의 인권 상황 등 미국의 20대 주요 안건들에 대한 북한과 미국의 찬반 일치율은 6%에 그쳤습니다.

북한은 20개 안건 중 80%인 16건에 대해 미국과 반대로 투표하고 2건은 기권, 나머지 2건은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이스라엘과 관련한 표결에서도 북한은 전체 22번의 표결 가운데 21번 미국과 반대되는 투표를 하고, 1번은 불참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찬반 일치율이 92%로 가장 높았고, 마이크로네시아와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동북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찬반 일치율 49%로 가장 높았고, 일본과 중국은 각각 46%와 20%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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