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대북 ‘정제유 공급’ 선박 여전히 ‘운행’


[VOA 뉴스] 대북 ‘정제유 공급’ 선박 여전히 ‘운행’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35 0:00

북한에 불법으로 정제유를 공급한 선박 중 일부가 여전히 운항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은 올 상반기 4개월 동안 북한에 최대 100만 배럴의 정제유가 불법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에 불법으로 정제유를 공급한 선박 중 일부가 여전히 운항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은 올 상반기 4개월 동안 북한에 최대 100만 배럴의 정제유가 불법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적발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간 불법 대북 정제유 공급 건수는 모두 70차례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수입 한도는 50만 배럴인데, 이를 통해 최소 4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의 정제유가 북한에 넘어갔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에 연루된 선박은 모두 21척으로 선박추적 시스템 ‘마린트래픽’을 통해 AIS 즉 선박위치신호를 확인한 결과 이 중 5척의 움직임이 최근까지 포착됐습니다.

가장 최근까지 운항한 선박은 북한의 ‘금운산’호입니다.

지난 16일 청진항을 출항한 뒤 다음날 함흥시 가진로동자구 선착장 인근 해역에서 마지막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금운산 3’호 역시 지난 12일 청진항에서 출항해, 일본 오키노시마 섬 인근까지 남하한 뒤 14일 일본 쓰시마섬 남단 해역을 지나 15일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는 것으로 신호가 잡혔습니다.

이달 움직임이 확인된 마지막 선박은 ‘삼정 2’호인데, 지난 11일 일본 쓰시마섬 남단 해역에서 포착됐지만 AIS가 꺼져 있어 출발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안산 1’호는 지난달 18일 제주 표선항 남동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곳에서 신호가 포착된 뒤 동해를 따라 북상하다가 같은 달 22일 청진항에 입항했습니다.

‘비에틴 01’호는 지난 3월 중국 쉬다오 항에서 출항해 계속 남하한 뒤 8월 18일 무렵 싱가포르항에 정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산 1’호와 ‘비에틴 01’호는 미국 뿐 아니라 일본 외무성과 유엔 등이 북한과의 불법 환적에 여러 차례 가담한 혐의가 있다고 지적한 선박입니다.

지난해까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에서 해상 전문가로 활동한 닐 와츠 전 위원은 선박을 통한 북한의 불법 정제유 수입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닐 와츠 /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이는 북한 경제를 운영하기 위한 연료를 얻는 주요한 수단이며, 특히 선박 대 선박 간 환적은 북한의 연간 정제유 수입 한도를 50만 배럴로 제한한 현행 제재를 피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와츠 전 위원은 북한과의 불법 환적에 연루된 선박을 단속하기 위해선 ‘국제 공조’가 핵심이라며, 각국이 계속 정보를 공유하며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박형주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