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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에 구급차 9대 제공…제재 면제 한 달 만


평양의 구급차. (자료사진)
평양의 구급차. (자료사진)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북한에 구급차 9대를 반입해 9개 군에 소재한 병원에 각각 한 대씩 전달합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제재 면제 요청을 승인한 지 한 달 만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달 11일 북한 보건성에 구급차 9대를 부품과 함께 전달했으며, 앞으로 9개 군에 소재한 병원에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8월 6일 유니세프의 구급차 반입 요청을 승인한 지 한 달 만에 바로 전달된 것입니다. 19만1천600달러 상당의 구급차 9대는 중국산으로, 중국 단둥에서 출발해 신의주로 반입됐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 보건성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모성, 신생아, 아동 지원 프로그램’에 구급차가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산부인과와 신생아 관련 응급 진료를 위해 구급차를 활용해 환자를 이송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꼭 산부인과 관련이 아니라도 비상 상황일 경우 구급차를 이용해 작은 마을에서 군과 도에 소재한 큰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입니다.

유니세프는 북한에서 출산의 13%가 병원과 보건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신생아와 어머니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영유아 사망률은 줄었지만, 여전히 5살 미만 북한 어린이 5명중 3명은 신생아 때 사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구급차가 신생아와 어린이, 어머니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최근 발표한 ‘2019 어린이 사망률 보고서’(Levels & Trends in Child Mortality Report 2019)에서 지난해 북한에서 5살 미만 어린이 1천명 당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1살 미만의 영아 사망률은 1천 명 당 14명, 또 생후 28일 미만의 신생아 사망률은 1천 명 당 10명으로 추산했습니다.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1990년 1천명 당 43명,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 75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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