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란 정부 고위층의 입국을 제한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와 그들의 가족에 대한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포고령에 어제(25일) 서명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공무나 유학, 관광 등 여행 목적에 관계없이 적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억류 중인 미국인 가족들의 꾸준한 요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NBC’ 방송이 설명했습니다.
주요 인권단체들과 유엔 등은 최소한 4명의 미국인이 이란 역내에 근거 없이 구금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령에서 “이란 고위층과 가족의 입국을, 이민과 비이민 용도에 관계없이 제한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25일) 별도 포고령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고위 인사와 직계 가족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마두로 정부의 각 부처 차관급 이상이 대상이고, 베네수엘라 군의 대령급 이상에 대해서도 적용됩니다.
그리고 마두로 정권 측이 의회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만든 ‘제헌의회’ 의원들과 그 가족들도 미국 입국이 금지됩니다.
미국 정부는 의회를 탄압하고 불법 조기 대선을 통해 정권을 연장한 마두로 정부의 정통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 당국은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측을 지지하면서, 국제사회에 연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