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그래야 북한이 생산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15일 워싱턴의 제임스타운 재단이 “미국의 대중 국방과 안보”를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미북 실무협상 재개를 언급하며 한반도 상황이 특별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랜달 슈라이버 /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한반도와 관련해 우리는 특별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미국 협상단이 스웨덴에서 북한과 외교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그러면서 지금 미국은 엄격한 제재 이행 등 북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북한의 생산적 태도를 끌어내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랜달 슈라이버 /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지금으로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겠다는 생산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할 수 있습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중국의 역할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현재 중국은 북한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선박 간의 불법 환적 문제를 언급하며 제대로 된 중국의 역할을 지적했습니다.

랜달 슈라이버 /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북한에 압박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 나라들은 북한을 압박해야 합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또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의 북한 무선 통신망 구축 연루 의혹과 관련한 VOA의 질문에 중국에게는 많은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랜달 슈라이버 /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군사적인 측면 뿐 아니라, 상업적이거나 민간 영역, 그리고 인프라 면에서 북한을 현대화시키는데 중국의 역할이 있습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중국이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그중에 작은 것은 바로 제재라면서 중국은 대북 제재를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