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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중·러 ‘밀착’…협상 ‘지렛대’ 안 돼”


[VOA 뉴스] “북·중·러 ‘밀착’…협상 ‘지렛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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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들어 중국, 러시아와 밀착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미북 협상 교착 상태를 돌파하려는 시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대미 협상에서 지렛대 역할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이 최근 들어 중국, 러시아와 밀착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미북 협상 교착 상태를 돌파하려는 시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대미 협상에서 지렛대 역할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수길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평양을 방문한 중국의 먀오화 중앙군사위원회 주임과 회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군부 서열 1위로 알려진 김수길 국장은 앞서 8월에는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군부 핵심 인사들과 군사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지난 8월 러시아 국방차관의 평양 방문에 이어 이달 말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방북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사 분야에서 북-중, 북-러가 ‘밀착’ 움직임을 보이는 건데, 미국 내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상징적인 조치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무기 거래나 군사 훈련 등 실질적인 교류는 아직 없다는 겁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이 동맹 관계를 과시하는 상징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북한이 역내 영향력 제고와 미국의 동맹에 대항하기 위해 강력한 북중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과 협상이 잘 안되는 상황에서 이런 행보를 통해 대내외적 효과를 얻으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딘 쳉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은 확실히 강력한 힘이 뒤에 버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할 것입니다. 북한은 절대 붕괴되지 않을 것이며, 그러므로 비핵화와 제재에 관한 협상은 미국의 관심사일 뿐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통해 협상의 돌파구를 찾아보려는 시도는 너무 ‘낡은 전술’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통해 협상 지렛대를 얻었다고 판단하겠지만, 미국은 북중 관계가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은 지금껏 이런 전술로 자신들이 원하는 제재 완화 등을 얻지 못했다며,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 외에는 어떤 것도 북한에 돌파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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