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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지형정보국 “북한 단천수력발전소 놀라운 건설 속도”…전문가 “에너지 부족 극복 전략”


북한 탄천수력발전소 5호 신흥댐의 지난달 위성사진. 사진: DigitalGlobe / 38North.
북한 탄천수력발전소 5호 신흥댐의 지난달 위성사진. 사진: DigitalGlobe / 38North.

북한이 2017년 착공한 함경남도 내 대규모 수력발전소 건설 작업의 진척이 최근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에너지 부족 사태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지만, 여전히 많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2017년 신년사에서 처음 언급하면서 착공된 함경남도 일대 단천수력발전소 건설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미 국가지형정보국은 최근 민간단체들과 공조해 작성한 단천수력발전소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북한의 대형 수력발전소들이 10년 넘게 공사가 지연된 것과는 달리 상당히 빠른 속도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단천수력발전소는 인근 강이나 댐이 아닌 멀리 떨어진 저수지에서 복잡한 파이프와 터널을 통해 물을 끌어오는 비전통적 방식으로 건설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단천수력발전소 1호의 경우 2017년 1월 처음 위성으로 관측된 이래 놀라운 속도로 건설이 진행돼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18일 위성사진 분석 결과 발전기 배치 장소의 벽이 거의 완공됐고, 아직 지붕이 건설되지 않아 터빈 등의 내부 장비들이 관측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약 2km 떨어진 위치에 있는 단천수력발전소 5호 신홍댐의 경우 지난 9월 19일 위성사진 분석 결과 최종 건설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단천발전소 북서쪽에 지하수 터널 공급지로 이용될 복수의 저수지가 발견되며, 약 55km 떨어진 삼수발전소 댐과 저수지가 대표적인 단천발전소의 물 공급지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다른 중소 규모 수력발전소와는 달리 단천의 경우 지하수로를 이용하는 전략이 주목되며, 이는 물 공급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은 과거 6자회담에서 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해 수력발전소 장비들을 요구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브래들리 뱁슨 전 고문]“During this six party talks when they were talking about what kinds of economic benefits would come along with agreed agreements on this on this six party talks, but what the North Koreans are doing was giving lists of equipment that they wanted, which some of which was intended for helping them with their hydro power, rehabilitation, desires. None of that really ever got anywhere. None of that really ever got anywhere so it did not prove to be successful from a negotiation point of view but it illustrates that North Korea for quite a number of years has been looking at hydro, as part of their solution to becoming more domestically self-sustaining in power production”

뱁슨 전 고문은 또 최근 불법적인 선박 간 석탄 환적 단속 등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북한이 에너지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혹독한 겨울과 가뭄 등으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에는 많은 제약이 있다고 뱁슨 전 고문은 분석했습니다.

[브래들리 뱁슨 전 고문] “There are limitations to what they can accomplish with hydro, not the least of which is that in the winter when things freeze, a lot of the hydro capacity deteriorates because of the weather and they cannot really rely on it sustainably during long cold winters if the lot of the water supplies freezes up or is diminished or if they have droughts, which they have experienced..”

뱁슨 전 고문은 또 다른 변수는 에너지를 평양 등 다른 도시에 공급하는 배전망의 노후화라며, 북한이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2012년 1월부터 2년 간 평양에 상주했던 진 리 전 `AP’ 통신 평양지국장은 VOA에 북한의 불안정한 전력 공급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진 리 전 평양지국장] “Daily life is very difficult. So if you're there day in and day out, you experience the power cuts, constant power cuts and for us, we were so I was so accustomed to it that I always traveled with a flashlight and I wouldn't even stop what I was saying when the power went out. I was so used to it”

진 리 전 국장은 평양에서도 수시로 단전을 겪었다며, 여행 때 손전등을 휴대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국가지형정보국은 북한이 조만간 단천수력발전소 1호와 5호, 6호를 완공하고, 신홍댐의 경우 북한 전역에 공급되는 전력 배전망과 연결하는 부속 발전소를 건설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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