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0명 중 5명은 영양실조에 걸렸다는 민간단체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20년 간 북한의 전반적인 기아 수준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주민 10명 중 5명은 영양실조 상태라고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국제 식량정책 연구기관’ (IFRI)이 연례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IFRI는 지난 15일 발표한 ‘글로벌 기아지수’ 보고서에서 2000년 37%였던 북한의 영양실조 인구 비율이 47.8%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의 기아지수는 지난 20년 간 꾸준히 개선됐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2000년 40.3점에서 올해는 27.7점으로 떨어져 전반적인 기아 수준이 개선됐다는 설명입니다.
기아지수는 전체 인구의 영양부족 비율과 유아 발육부진률, 유아 체력저하 비율, 5세 이하 유아 사망률 등을 종합해 산출됩니다.
세부적으로 2000년부터 올해까지 5세 이하 유아 발육부진률이 51%에서 19%에서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고, 5세 이하 유아 사망률과 체력저하 비율이 소폭 감소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북한의 기아 수준은 전 세계에서26번째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독일의 ‘세계기아원조’와 아일랜드의 ‘컨선 월드와이드’도 북한의 기아지수가 27.7점으로 조사대상 117개 나라 중 26번째로 심각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전 세계에서 기아 수준이 최악인 나라는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이었고, 예맨, 차드, 마다가스카르, 잠비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기아 수준이 2000년도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아 발육부진과 유아 체력저하와 관련된 전 세계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 간 700억 달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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