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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태양광 발전소 투자 대가 희토류 채굴권 양도 제안”…미, 안보리 결의 이행 강조


중국 장시성 난청의 한 광산에서 희토류를 채취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장시성 난청의 한 광산에서 희토류를 채취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중국에 태양광 발전소 투자를 대가로 희토류 채굴권을 양도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제안이 사실이라면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각 국의 성실한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중국 희토류산업협회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 중국 측에 제안한 내용을 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의 한 관료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북한의 전력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북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투자하면 이에 대한 대가로 평양 철산군 희토류 광산의 개발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희토류산업협회는 그러면서 한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 매일 250만kw를 제공하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25억 달러 정도가 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협회는 이어 “북한 당국이 이미 중국과 교섭 중”이라며 “북한 정부가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매우 중시하고 있고, 중국의 투자를 얻기 위해 중국에 특사를 파견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북한합영투자위원회가 발표한 자료를 통해 북한에 매장된 희토류의 양이 4천800만t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중국 내 희토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제안은 희망사항”며 “대북 투자는 국제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제안이 사실이라면,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6년 3월 채택한 결의 2270호를 통해 금·바나듐광·티타늄광·희토류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내용에 대한 질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유엔 각 회원국들의 대북 제재 이행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 “We are unable to comment on any specific cases but as we have previously mentioned, all UN member states are required to comply with UN sanctions and we expect them to continue doing so.”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을 요청한 VOA에 24일 이메일을 통해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언급할 수는 없지만,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안보리 제재 이행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는 10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북한 측의 제안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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