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슬람 극렬 무장세력 ‘IS(이슬람국가)’의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담화를 통해 "미국은 세계 최고 테러 지도자에 대한 정의를 구현했다"고 밝히고 "그는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테러조직 IS의 창시자였고 미국은 오랜 시간 그를 추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를 잡는 일은 미국 정부의 최우선 국가 안보 과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바그다디는 지난 2014년 6월 이라크 제2도시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입니다.
미 당국은 알바그다디에게 현상금 2천500만 달러를 걸고 쫓아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병력을 맞닥뜨린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미군 특수부대의 습격을 받고 땅굴로 도망가는 내내 훌쩍이며 울고 비명을 질렀다"며 "끝내 자살폭탄조끼를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은 피해가 없었지만, 많은 수의 알바그다디측 전투원들이 함께 사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물학적 감식을 통해 사망한 인물이 알 바그다디임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뉴스위크와 CNN, 폭스뉴스 등 주요 매체들은 미 특수부대가 26일 시리아 이들리브주에서 비밀 작전을 벌여, 알바그다디를 사망에 이르게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군과 함께 IS 격퇴전을 수행해 온 쿠르드계 중심 현지 반군조직 ’시리아민주군(SDF)’ 총사령관도 트위터를 통해 “성공적이고 역사적인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이라크 정부도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