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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 하원, 아르메니아 인종학살 인정 결의안 채택


지난 2016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추모식에서 사람들이 희생자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들고 있다.
지난 2016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추모식에서 사람들이 희생자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들고 있다.

미국 연방 하원이 100년 전 발생한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찬성 405 대 반대 11로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은 과거 대통령 포고령이나 의회 상임위원회 결의안으로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인정한 바 있지만 하원 전체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터키 정부는 어제(29일) 미 하원이 채택한 결의안에 대해, 역사를 왜곡하는 수치스러운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의안은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를 침공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역사가들은 터키의 전신인 오토만제국이 지난 1915년과 1923년 사이 아르메니아인 150만 명을 학살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터키가 굶주림과 강제노동, 추방, 무리한 행군, 그리고 직접 살해 등 방법으로 인종학살을 자행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터키 정부는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부인해 왔습니다. 당시 사망한 아르메니아인들은 1차 세계대전 와중에 희생됐거나 러시아에 의해 살해됐고, 사망자 수도 훨씬 적다는 게 터키의 입장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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