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가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 대해 역내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북 대화의 공간이 분명히 있지만, 이런 도발 행위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클라크 쿠퍼 미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31일 워싱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의 최근 ‘방사포’ 발사는 미국뿐 아니라 이웃 나라들과의 대북 협력도 명백히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며, 동맹은 물론 태평양 역내에도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라크 쿠퍼 /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
“일본과 한국 등 우리의 동맹국뿐만 아니라 태평양 역내에도 위협이 됩니다. 또 미국은 물론 다른 이웃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북한에게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쿠퍼 차관보는 미북 협상이 답보 상태에 있지만 북한과의 ‘대화의 공간’이 남아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정상 국가 양식에 따라 참여하는 것에 동의할 때 대화가 가능하다며, 북한의 이런 도발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클라크 쿠퍼 /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
“대화의 공간이 분명히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의 대화에 매우 수용적이지만, 양측 모두 정상 국가처럼 대화 참여에 동의할 때만 효과가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쿠퍼 차관보는 특히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와 향후 조정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제재가 엄격히 유지되고 있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특정 행동에 따라 미국이 상응한 반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이 거듭 강조하는 ‘새로운 길’에 대해서는 단순히 미국의 반응을 떠보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라크 쿠퍼 /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
“우리가 북한과 대화한 내용 이외의 이야기를 예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북한의 표현은 미국의 반응을 떠보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쿠퍼 차관보는 북한이 실제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를 재개하는 것은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이며, 그에 상응하는 상당한 대응이 요구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