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MNC에서 미국과 북한 대표가 만났다고 토마스 컨트리맨 전 미 국무부 차관 대행이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7일부터 사흘간 러시아에서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서 미국과 북한 정부 당국자 간 만남이 있었다고 토마스 컨트리맨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 대행이 전했습니다.
[녹취:컨트리맨 전 차관대행] “I was told that there was such a meeting between the US and North Korean officials.”
이 회의에 참석했던 컨트리맨 전 차관 대행은 1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북 당국자 간 회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두 나라 관료들 사이에 만남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이 만남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듣지 못했다고 컨트리맨 전 차관 대행은 밝혔습니다.
올해 회의에는 북한에서 조철수 외무성 미국국장, 미국에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 한국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가해 정부 대표 간 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미국에서는 컨트리맨 전 차관 대행 외에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 리처드 존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비확산 담당 국장 등 전직 관리들도 참가했습니다.
또 미-북 간 `반관반민’ 회의를 중재해 온 수전 디마지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도 참석했습니다.
컨트리맨 전 차관 대행은 회의에서 북한 당국자들의 발언은 과거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녹취:컨트리맨 전 차관대행] “I did not hear anything new. I heard the same old rhetoric from speakers, about hostile policy, about denuclearization of the entire world, about the peace-loving nature of the DPRK”
북한이 주장하는 미국의 소위 ‘적대시 정책’, 전 세계의 비핵화, 북한의 평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며 과거의 ‘수사법’을 되풀이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미-북 양측이 단계적 진전을 내는데 집중한다면 비핵화 협상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컨트리맨 전 차관 대행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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