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은 유감스럽게도 미국이 아니라 북한 스스로 정한 인위적인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연말 시한’을 넘겼다면서 도발 행위를 한다면 이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미북 외교 전에 봐왔던 보다 도발적인 단계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큰 실수이고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

비건 지명자는 그러면서 외교의 창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강조하고 궁극적인 선택은 북한이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비핵화 협상에 권한이 있는 상대를 보내야 한다면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지목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저와 협상해야 하는 사람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입니다. 아직까지 최 부상은 의미 있는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비건 지명자는 이어 자신이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하는 것은 북한 문제에 대한 우선순위를 부장관 격으로 승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동안 대북특별대표로 북한의 협상 상대들을 만났지만 그들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사안들에 대한 진전을 만드는 어렵고 복잡한 사안들에 대해 권한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3차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한에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건 지명자는 그러나 또 다른 정상회담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에 두 정상의 비전을 발표할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표명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