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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어린이 ‘강제 노동·영양 부족’”


[VOA 뉴스] “북한 어린이 ‘강제 노동·영양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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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어린이날입니다. 북한은 어린이들에 대한 권리 보호와 증진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국제사회는 북한 어린이들이 강제 노동과 영양 부족 등 북한 당국에 의한 인권 유린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11월 20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어린이날입니다. 북한은 어린이들에 대한 권리 보호와 증진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국제사회는 북한 어린이들이 강제 노동과 영양 부족 등 북한 당국에 의한 인권 유린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정부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는 대집단 체조입니다.

북한 당국은 어린이 수천 명이 동원되는 이 행사로 화려함을 자랑하지만, 국제사회는 이 집단체조를 강제 동원과 가혹한 훈련, 체벌이 가해진다며 심각한 어린이 인권 유린으로 지적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2014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대집단 체조가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에 위험한 일이라며, 이는 분명한 유엔 아동권리협약 위반이라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는 계속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래리 딩거 /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고문 (지난 10월)
“미국은 강제 노동과 어린이 노동 등 북한의 노동권 유린에 여전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월 북한인권보고서에서, 어린이들에 대한 공장이나 농장 배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런 강제노동으로 어린이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해, 영양실조, 탈진, 성장 장애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이 수천 명이 부모와 함께 노동수용소에 감금돼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는 비정부기구들의 보고 거론됐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부족은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유엔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만성적인 영양부족으로 북한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이 발육부진 등의 건강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마스 퀸타나 /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지난 10월)
“북한 어린이 14만 명이 영양 부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3만 명은 사망에 직면할 위험이 높습니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2017년 북한에 대한 심의 후 발표한 최종 견해를 통해 어린이들에 대한 고문과 가혹행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또 강제 북송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북한 당국의 가혹행위와 처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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