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위원회가 올해 북한에 상하수도 전문가를 파견해 평안남도 순천시 식수 공급망 구축 활동을 펼쳤습니다. 위원회는 2014년부터 개성시 등에서 식수 공급과 수질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네덜란드 정부 산하 물 관련 인도주의 지원 단체인 ‘DSS 워터’(Dutch Surge Support)'와 공동으로 올해 북한에 상하수도 전문가를 3개월 단기 파견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전문가는 평안남도 순천시의 식수 공급망 구축 활동을 펼쳤습니다.
구체적으로 순천시 식수 공급 기반시설의 상태를 평가하고, 물 공급 개선책을 제안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활동에 여러 제약이 있었다며, 양수량이 적고, 전기 공급이 불규칙적이었으며, 제재로 인해 최신 장비 활용이 제한됐고, 이미 북한에 반입된 장비를 활용하기 위해 설계도를 바꾸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2014년부터 북한에서 식수와 위생 시설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첫 사업으로 개성시에 양수장 2곳, 콘크리트 저수지, 상수도와 하수도를 깔았고, 하수처리장도 만들었습니다.
현재 평안남도 순천시와 함경남도 정평군에 상수도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순천에서는 1만3천 명, 정평에서는 4만3천 명의 주민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지난 6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대북 인도주의 지원 물품 반입을 위한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면제 목록에 포함된 품목은 339개로 급수 시설 설치를 위한 철강 파이프와 관련 부품이 대부분이었고, 일부 의료 지원 물품도 있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