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회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26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약 25분 동안 교황과 만났습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자리에서 1970년대와 80년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아베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교황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와 교황이 이날 만남에서 전 세계 핵 문제와 인권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황은 특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의한 파괴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중개를 추진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본과 바티칸은 평화, 핵 없는 세계 실현, 빈곤 박멸, 인권, 환경 등을 중시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과 아베 총리의 면담은 지난 2014년 6월 아베 총리의 바티칸 방문 이후 5년 만입니다.
교황은 이날 나루히토 일본 천황도 면담했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면담 이후 도쿄돔에서 약 5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