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과 4일 이틀간 열리는 미-한 방위비분담특별협정 (SMA)을 위한 회의를 앞두고 한국에 더 많은 분담금 지불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주한미군 철수든 주둔이든 어느 쪽도 가능하다며, 미군이 주둔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주한미군 철수와 주둔이 모두 가능한 옵션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이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can go either way. I could make arguments both ways. If we are going to do it, they should burden share, more fairly.”
주한미군 철수든 주둔이든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있고, 둘 모두 주장할 수 있는데 미군이 주둔할 경우 한국이 방위비를 더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겁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수 십억 달러를 내, 미군이 추가 병력을 보내고 있다고 예를 들었습니다.
이어 곧바로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촉구했다며, 현재 5개 나라와 방위금 분담 협상을 진행 중인데 이들 나라는 모두 ‘부자 나라’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시 한 번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And we are spending a tremendous amount of money to protect South Korea. And we think that it’s fair that they pay substantially more.”
미국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돈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이 분담금을 상당히 더 많이 내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5억 달러를 더 내기로 합의했지만 이는 실제 비용 보다 크게 적다며, 한국은 부자 나라이기 때문에 돈을 더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t’s 500 million dollars a year. It’s a lot of money. Still substantially less than it costs. So, now we are negotiating for them to pay more and they can do that because they are very rich country.”
한편, 미국과 한국은 3일부터 4일까지 워싱턴에서 이틀간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위한 4차 회의를 갖습니다.
양측은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3차 회의를 열었지만 미국 측이 회의 도중 협상장을 나가 종료됐습니다.
이후 양측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회의 종료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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