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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희토류에 중국 업계 ‘눈독’


[VOA 뉴스] 북한 희토류에 중국 업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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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물업계가 북한 내 희토류 개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쓰이는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완화되면 북한 희토류 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중국 광물업계가 북한 내 희토류 개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쓰이는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완화되면 북한 희토류 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금속광물업계 전문 매체인 ‘금속망’은 최근 ‘북한이 중국에 희토류 광산채굴권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평양의 태양광 발전소를 투자∙건설하면 평안북도 철산군의 희토류 채굴권을 획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북중 간 무역문서에 적시돼 있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이와 비슷한 보도가 있었지만, 중국 외교부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부인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광물 업계는 이후에도 관련 소식을 확대 재생산하며 북한 희토류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데,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중국 업계 내 경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중국은 희토류가 풍부합니다. 하지만 국내 경쟁이 심합니다. 희토류 기업 하나가 있으면 또다른 하나가 있죠. 희토류 공급에 문제가 있는 기업이 있을 겁니다. 그런 기업들이 새로운 공급처를 찾아 나서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중국은 희토류 9만8천400t을 수입하고 5만3천t을 수출해 1985년 이후 처음으로 희토류의 순 수입국이 됐습니다.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70%에 육박하는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이 순 수입국이 된 것은 중국 정부가 업계 구조조정을 추진한 데다, 불법 채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환경적 요인이 크다는 분석도 있는데, 토양과 수질, 대기 오염과 방사능 노출까지 동반하는 희토류 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중국 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희토류 생산을 점차 줄이고 수입을 늘리는 방향으로 움직이며 북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제가 보기엔 희토류를 생산해내는데 필요한 '지저분한' 공정을 북한에서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번거로운 걸 중국에서는 하지 않게 하려고요. 오염이 큽니다. 오염이 심각한 작업이기에, 중국보다는 북한에서 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부터 북한의 희토류 수출을 전면 금지한 만큼 제재 문제가 해결돼야 중국은 북한의 희토류 채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15년 대외용 웹사이트인 ‘조선의 오늘’을 통해 북한 지역에 묻혀 있는 희토류의 양이 무려 2억1천600만 톤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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