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의원들은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프로그램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또 미국이 제재로 인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의원연맹 (Parliamentary Assembly, PA)이 3일 밝혔습니다.
나토 의원연맹은 이날 발표한 미국 방문 보고서에서, 14개 나토 회원국 의원 31명이 지난 6월 워싱턴을 방문해 국무부 당국자들과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핵심적인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토 의원연맹은 나토 회원국 의회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기구로, 안보와 관련한 회원국들의 공동 관심사와 우려를 다루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국무부와의 논의에서 미 당국자들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인 공동의 도전과제라는 점을 지적했다고말했습니다.
이어 국제적인 제재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또 협상에 나갈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국무부 당국자들이 미-일 관계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일본이 북한이 발사하는 어떤 단거리 미사일에도 취약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라는 오랜 문제에 대처해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미국이 제재로 인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식량 수요를 확인하고 식량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식량계획(WFP)과 협력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원되는 식량이 북한 정권에 의해 전용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견해 차이도 지적했습니다.
북한 문제가 양자 간 현안에서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북한을 매우 다른 방식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은 북한의 핵 보다 북한의 안보에 더 관심을 갖고 있고, 이같은 우선순위가 중국의 대북정책을 규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미-북 간 최대 쟁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하는 모든 대북 제재의 해제일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은 유엔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단순히 미-북 간 문제 만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독자 제보: VOA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사화를 원하는 내용을 연락처와 함께 Koreanewsdesk@voanews.com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뉴스 제작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제공하신 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되며, 제보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