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정부 관리들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의 실패를 알고도 숨겼다는 워싱턴포스트(WP) 신문의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10일 VOA에 보낸 서한에서 18년에 걸친 아프간 전쟁에 대해 "의회나 대중을 오도하려는 국방부의 의도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뷰에 포함된 정보는 아프간재건 특별감찰관(SIGAR)의 공개보고서에 포함할 목적으로 제공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9일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미 정부 관리들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국민들에게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자체 입수한 정부 문서에는 아프간 전쟁의 문제점 또 미국이 어떻게 20년간 전쟁에 휘말리게 됐는지 등 군과 정부 관계자들의 400여 건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공개 발언을 전제로 인터뷰에 참여한 미 관리들은 전쟁 전략에 결함이 있으며 미국은 아프간을 안정적이고 민주적인 국가로 만들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낭비했음을 인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