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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EU “고려항공 ‘불안’…9년 연속 운항 제한”


[VOA 뉴스] EU “고려항공 ‘불안’…9년 연속 운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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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이 북한의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에 대해 9년 연속 유럽연합 회원국 내 운항 제한 항공사로 지정했습니다. 고려항공의 항공기 대부분이 국제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유럽연합이 북한의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에 대해 9년 연속 유럽연합 회원국 내 운항 제한 항공사로 지정했습니다. 고려항공의 항공기 대부분이 국제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9일 개정 발표한 ‘EU 항공 안전 목록’에서, 북한 고려항공의 역내 운항을 엄격히 제한하는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TU-204 항공기 2대를 제외한 모든 고려항공 항공기들은 앞으로도 유럽연합 내 운항이 계속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 안전 기준을 근거로 유럽연합 내 운항 금지나 제한 항공사 명단을 지정하고 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0일과 21일 열린 회의에서 회원국 안전 전문가들이 내린 만장일치 의견에 따라 이번에 개정판을 발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TU-204 2대 이외에 안토노프사가 만든 AN 148 2대, 일류신사의 IL 62 2대 등 7대의 항공기를 더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의 고려항공은 2006년 유럽연합의 전면 운항 금지 항공사 명단에 올랐습니다.

그러다 러시아에서 TU-204 항공기 2대를 도입하고 이후 2010년 3월에 엄격한 제한 아래 유럽연합 내 운항 가능 항공사로 조정됐습니다.

당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고려항공의 TU-204 항공기 2대가 국제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고 당국의 적절한 감독 이행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 두 항공기에 한해 유럽연합 내 운항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고려항공의 유럽연합 내 운항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유럽연합은 2016년 5월 발표한 독자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이 운용하는 항공기가 유럽연합 상공을 비행하거나 착륙 또는 이륙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고려항공의 운항 제한에 이어, 아프가니스탄과 앙골라 등 21개국 115개 항공사의 유럽연합 내 운항은 전면 금지했습니다.

VOA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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