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북 간 대치가 첨예화된 가운데, 제임스 리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모두가 인내심을 발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밥 메넨데즈 외교위 민주당 간사는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공화당의 제임스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한 일각의 우려와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녹취: 리시 의원] “I think that this is a matter that has been taken up by the heads of state of both of the countries. And I think it's better that they continue to dialogue on this...”
리시 위원장은 11일 VOA에, “이것(미-북 비핵화 협상)은 양국 정상이 도맡아 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그들(두 정상)이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습니다.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들어와 비판하기 시작하면 생산적인 어떤 것도 더해지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행동의 결과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미-북 협상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옳은 결정을 내리기를 늘 바라고 있고, (모두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현 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시 위원장은 북한이 미국에 전한 비핵화 의사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녹취: 리시 의원] “They said that they wanted to talk about that. And if indeed they're serious about it and if they're acting in good faith...”
리시 위원장은 “북한은 그것(비핵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그들이 정말로 진지하고 선의로 행동하고 있다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북 양측이 비핵화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선의로 행동한다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리시 위원장은 현 상황이 유지되면서 손해를 보는 쪽은 제재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시 의원] “There is status quo. The North Korea is suffering, very badly from sanctions that are in place. They'd like to get those taken off…”
그러면서 “북한이 원하는 제재 해제를 하는 길은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북한도 이 점을 알고 있고, 그들이 처음 한 제안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 의원은 현재 미-북 상황에 대해,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에 매우 비판적이었던 이유”라며, “엄청난 문제이고,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메넨데즈 의원] “This is why I have been very critical of President Trump's overtures in North Korea because from my perspective, he has ceded everything and gotten nothing in return…”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무대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위상을 세워줬고 다른 나라들의 제재 이행을 약화시켰으며,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등 “모든 것들이 김정은에게 득이 됐는데, 그는 계속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미국은 정상급 만남에 앞서 협상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시험하는 단계부터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메넨데즈 의원] “This is why you test the proposition before you give a high profile meeting like President Trump did. You test that through negotiations…”
협상 의도의 진정성이 보일 때까지 북한의 행동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를 설정한 기준을 하나씩 만드는 과정을 지속해야 한다는 겁니다.
메넨데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주장하기 위해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에 훨씬 못 미치는 무언가를 받아들일 수 있어 우려된다”며, “이것이 실재하는 위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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