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북 정상은 하노이와 판문점에서 두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협상을 진전을 이루지 못하며 장기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반도에서 머잖아 2017년과 같은 위기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입니다.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교착 상태에서 새해를 시작한 2019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을 경고하면서도, 대화 재개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1월 신년사)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공식화로 화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월 국정연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만날 것입니다.”
하지만 베트남 하노이에서 약 8개월 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은 아무런 합의 없이 헤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월 28일)
“북한은 완전한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하노이 결렬’ 이후 침묵하던 김 위원장은 4월 미국에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고, ‘연말 시한’을 못 박았습니다.
조선중앙TV
“어쨌든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또 5월부터는 단거리 미사일들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도 이어갔습니다.
교착 상태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두 정상의 친서였습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주고받은 친서는 6월 30일 역사적인 사상 첫 남-북-미 정상 간
회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각하께서 한 발자국 넘어오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신 미국 대통령이 되십니다."
두 정상은 수 주 내 실무협상 재개를 합의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가까스로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 협상을 열었지만, 결렬로 끝났습니다.
김명길 / 북한 순회대사 (10월 5일)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 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 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으며, 우리를 크게 실망시키고 협상 의욕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북한과 좋은 논의를 했다며 다시 만날 것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대미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최근에는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며 도발 수위를 높였습니다.
미국은 안보리 회의 소집으로 대응했지만, 대화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이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한국을 찾아 북한에 공개적으로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대북 특별대표 (16일)
“북한 측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합니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어떻게 우리와 접촉할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비건 대표의 대화 제의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전현직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도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새해부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교착 상태에서 새해를 시작한 2019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을 경고하면서도, 대화 재개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1월 신년사)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공식화로 화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월 국정연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만날 것입니다.”
하지만 베트남 하노이에서 약 8개월 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은 아무런 합의 없이 헤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월 28일)
“북한은 완전한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하노이 결렬’ 이후 침묵하던 김 위원장은 4월 미국에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고, ‘연말 시한’을 못 박았습니다.
조선중앙TV
“어쨌든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또 5월부터는 단거리 미사일들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도 이어갔습니다.
교착 상태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두 정상의 친서였습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주고받은 친서는 6월 30일 역사적인 사상 첫 남-북-미 정상 간
회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각하께서 한 발자국 넘어오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신 미국 대통령이 되십니다."
두 정상은 수 주 내 실무협상 재개를 합의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가까스로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 협상을 열었지만, 결렬로 끝났습니다.
김명길 / 북한 순회대사 (10월 5일)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 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 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으며, 우리를 크게 실망시키고 협상 의욕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북한과 좋은 논의를 했다며 다시 만날 것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대미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최근에는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며 도발 수위를 높였습니다.
미국은 안보리 회의 소집으로 대응했지만, 대화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이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한국을 찾아 북한에 공개적으로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대북 특별대표 (16일)
“북한 측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합니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어떻게 우리와 접촉할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비건 대표의 대화 제의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전현직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도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새해부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