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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트럼프 트위터 ‘북한 언급’ 급감


[VOA 뉴스] 트럼프 트위터 ‘북한 언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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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을 언급하는 횟수가 올해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북 기류에 따라 미 당국자들의 북한 관련 트윗은 횟수는 물론 전체적인 어조에도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영교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감양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을 언급하는 횟수가 올해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북 기류에 따라 미 당국자들의 북한 관련 트윗은 횟수는 물론 전체적인 어조에도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영교 기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나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한 횟수는 모두 46번입니다.

2018년 82번과 비교해선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숫자입니다.

트위터를 적극 활용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미-북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뒤에는 트위터를 통한 북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겁니다.

대신 다른 나라 언급이 더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87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등장했던 중국은, 올해에는 177번으로 급증했습니다.

또 이란은 2017년과 2018년 북한보다 언급 횟수가 적었지만, 올해는 50번 언급되면서 북한을 추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도 주목되는 변화입니다.

북한의 도발이 심화된 2017년과 2018년 초반에는 ‘압박’, ’불량국가’ 등 강경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후 정상 외교를 시작하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부터는 ‘미래’, ‘번영’과 같은 긍정적 단어들 등장하곤 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북한 관련 언급을 크게 줄였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2018년 총 58번에 걸쳐 북한과 관련한 트위터 게시물을 올렸지만, 올해에는 단 1건으로 줄어든 겁니다.

이 같은 현상은 북한 문제의 ‘현상유지’를 바라는 미 당국자들의 최근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10월)
“지금 현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지지자들은 (북한)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언급이 줄었다고 해서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줄어든 건 아니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문제가 대통령의 트윗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해 다뤄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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