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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한국 대통령 “북한 비핵화 실천하면 상응 조치해야”

문재인 한국 대통령 “북한 비핵화 실천하면 상응 조치해야”


문재인 한국 대통령.
문재인 한국 대통령.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6일) 전 세계 500여 개 언론사를 회원으로 둔 전문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PS)’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북한은 여전히 마음을 다 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 교착 상태에 대해 “북-미는 서로 상대가 먼저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행인 것은 북-미 정상 간의 신뢰가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풀기 위해 “행동에 행동으로 화답해야 하고, 국제사회가 함께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상응 조치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해 10월 유럽 순방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기고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 제재 일부 해제 결의안에 포함된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 사업도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첫 걸음”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면서, “북-미 간의 실무협상과 (앞으로 열릴)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동행동이 필요하다”며, 각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이번에 기고한 PS는 주로 정치ㆍ경제 분야 인사들의 논평을 싣는 비영리 국제 기고 전문매체입니다.

PS 측은 문 대통령과 세계 주요 인사들의 글을 담아 올 한 해를 회고하고 2020년 새해를 전망하는 특집 잡지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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