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이 북한에 대한 첫 지원 사업을 승인했습니다. 북한은 농업∙에너지∙재난관리 분야 등에서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75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됩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은 개발도상국들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대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 기구입니다.
북한은 이 기금의 지원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제출한 제안서에서 국토환경보호성과 농업성 등 7개 관련 부처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녹색기후기금(GCF)과 공조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색기후기금이 지원하는 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기관의 조직과 운용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북한 내 관련 기관의 제도적 미비점과, 이를 개선하는 데 드는 자문∙물품 구입과 부대비용 등 75만 2천100 달러의 자금을 활용해 북한이 선진국 수준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갖게 한다는 겁니다.
북한이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2년에 걸쳐 관련 부처들의 업무 재편, 그리고 필요 장비와 물자 등의 추정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지침을 마련하게 됩니다.
북한의 국가기관들과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표준화된 평가항목을 통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에 사업 진행 경과를 수시로 보고해야 합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를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식량농업기구가 사업에 필요한 물적∙금전적 사항을 1차적으로 관리합니다.
또, 식량농업기구(FAO) 북한사무소는 이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유엔 회원국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북한은 내년 1월 관련 정부 부처들이 녹색기후기금과 식량농업기구와 3자 협정을 맺고, 3월경 사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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