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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또 다른 기회될 것"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유치한 한국이 북한과의 공동개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동개최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선행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제 135회 총회를 열고, 2024년 제 4회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최지로 한국 강원도를 선정했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이날 2024년 대회 비전과 개최 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대내외 여건이 허락될 경우 남북 공동개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북한에 스키장 시설 등 활용 가능한 시설이 있다는 점과 향후 4년 안에 남북 관계가 다시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총회에서 남북 공동개최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 바흐 위원장] “It is also another success and another opportunity for success for the mission of the Olympic Games and the IOC to build bridges and to contribute to understanding and peace.”

남북 공동개최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또 다른 성공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바흐위원장은 IOC가 남북 간 이해와 평화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위해서는 먼저 남북관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가하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한 이후, 지속적으로 북한과의 국제대회 공동개최를 추진했습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었을 때는 북한도 남북 스포츠 교류와 국제대회 공동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특히 북한은 2018년 11월, 문재인 한국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남북한 관계 당국 협의를 거쳐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개최 의향을 담은 서신을 IOC에 공동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남북 관계가 경색된 지난해 부터 북한은 스포츠 교류는 물론 국제대회 공동개최 논의에도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현재 냉각기를 보이고 있는 남북관계에서 스포츠와 IOC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바흐 위원장] “We will now wait for the reaction to this offer at the appropriate time. We have there in every respect all of us to take the overall political development into account and to respect these.”

바흐 위원장은 남북간 정치적 상황 해결이 우선되야 한다면서 공동개최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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