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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총 13회 중동 파병…긴급구호∙의료지원 등 비전투 임무


지난 2009년 3월 부산에서 한국 해군의 소말리아 해적 격퇴 임무에 파견될 청해부대 발대식이 열렸다.
지난 2009년 3월 부산에서 한국 해군의 소말리아 해적 격퇴 임무에 파견될 청해부대 발대식이 열렸다.

한국은 지금까지 중동 지역 5개 나라에 총 13 차례에 걸쳐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파병 목적에 따라 긴급 구호, 의료 지원, 국방 교류 등 비전투 임무를 맡아왔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한국은 걸프전이 한창이던 1991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150명 규모의 공군수송단과 의료지원단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중동 지역 5개 나라에 13차례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파병부대는 비전투 임무를 맡았으며, 파병 목적에 따라 임무의 성격도 다양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요청으로 레바논에 파견된 동명부대는 2007년 7월부터 지금까지 유엔 평화유지군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의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가운데 가장 긴 기간을 파병한 사례입니다.

안보 동맹관계인 미국의 요청으로 파병을 결정한 경우도 있습니다.

9.11테러 직후 미국이 2001년 12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벌인 아프가니스탄전에는 수송∙건설공병∙의료 지원 임무 등을 위해 총 5천200 명 규모의 해성, 청마, 다산, 동의 부대 등을 파병했습니다.

2003년 시작된 미국의 이라크전에는 한국군 파병 사상 가장 많은 2만 2천 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건설공병지원 임무를 맡은 서희부대, 의료지원단 성격의 제마부대, 이라크 재건 임무를 맡은 자이툰부대, 항공수송 담당 다이만 부대가 이라크에서 미국의 대테러전을 간접 지원했습니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연합군과의 국방 교류 협력 차원에서 2011년 1월부터 지금까지 UAE 아부다비에 140명 규모의 아크부대가 파견돼 있습니다.

이번에 호르무즈해협으로 파견된 청해부대는 4천400t급 구축함 1척과 링스 해상작전헬기 1대, 해군 특수전전단(UDT), 해병 특수수색대(SRU) 등으로 꾸려졌습니다.

이 부대는 2009년 3월 한국 선박 안전보장 임무를 맡고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으로 보내져 임무 수행 중이었습니다.

청해부대는 한국군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파견된 전투함으로, 2011년 1월 한국 국적 선박 삼호 주얼리호를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구한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부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31진이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는 이번 파병 결정으로1천100km 길이의 아덴만 해역에서, 호르무즈해협을 중심으로 한 2천800여km가량의 아라비아만∙오만만으로까지 작전구역이 늘어났습니다.

한국 국방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호위연합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독자 파병임을 밝힌 가운데, 미-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군이 중동 파병 사상 처음으로 전투 임무를 맡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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