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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대통령 수준 ‘정보보고’ 제공해야”


[VOA 뉴스] “대통령 수준 ‘정보보고’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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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승리를 선언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직 정보기관의 브리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 승복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대통령 수준의 정보가 공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불복’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행정부의 정권인수에 대한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화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대선 승리를 선언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정보 당국의 국가 안보 관련 정보 브리핑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권 교체기 안보 태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소속 공화당 내에서 국가안보의 지속성을 위해 정보 당국의 대통령 일일보고가 공유돼야 한다는 공개 발언이 늘고 있습니다.

제임스 랭크퍼드 / 공화당 상원의원 (12일)

“선거 운동 기간 양쪽 모두 정보보고를 받았는데 지금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보고는 멈췄습니다.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선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 여전히 모르기 때문이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과 론 존슨 상원 국토안보위원장, 존 튠 상원 원내총무 등 공화당 중진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 권리를 지지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정보 공유를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통령 일일보고를 관장하는 국가정보장실은 연방조달청이 ‘당선인 인증’을 하기 전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 측과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정보 보고가 유용하겠지만 일단 자신의 정권인수 작업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분명히 대통령 일일보고는 유용하겠지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나는 지금 현직 대통령은 아닙니다. 솔직히 우리를 지체하게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일일보고는 북한의 핵실험 등 주요 군사적 도발과 같은 안보 위협과 국제 정세에 대한 최고 수준의 기밀과 분석을 다루며 대통령 외에는 부통령과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 핵심 인사 10여 명만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가정보국 CIA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에서 관련 업무를 했던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선임연구원은 원활한 정권인수를 위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대통령 수준의 정보보고는 관례라고 말했습니다.

수미 테리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선임연구원

“국가 안보 우려 사안에 대해 더 잘 준비하고 구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북한 등 어떤 사안이든 말이죠. 최고 수준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외교 정책을 수립하는 팀에게 관련 정보를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실례로 지난 2000년 ‘플로리다 재검표’소송으로 당선인 확정이 한 달 넘게 지연됐던 상황에서 당시 부통령이었던 엘 고어 후보는 물론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에게도‘대통령 일일보고’가 이뤄졌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선언 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를 강조했지만 대선 관련 발언은 하지 않았고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 과정은 즉시 시작되고 (백신) 수백만 개의 용량이 곧 나오게 될 것입니다.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워싱턴 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위스콘신주와 애리조나주, 조지아주에서 수개표와 검표 등을 통해 2~3주 안에 자신이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선이 치러진 지 열흘이 지났지만 결과 확정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에서 두 후보의 지지자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승리’를 외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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