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격상했습니다.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이유로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4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CDC가 가장 높은 단계의 여행경보를 발령한 것은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는 한국이 처음입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인 ‘경고’로 올리면서,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이유로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유발된 호흡기 질환 발생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며 “노인과 만성 질환자는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득이 한국을 여행해야 한다면, 아픈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씻지 않은 채 눈, 코, 입을 만지지 말며, 비누와 물로 20초 이상 손을 씻거나 알코올이 60%-95%가 함유된 세정제로 손을 닦을 것을 권했습니다.
CDC의 여행경보는 단계 ‘주의’, 2단계 ‘경계’, 3단계 ‘경고’로 구분됩니다.
1단계는 일반적인 보건상의 주의가 필요할 때, 2단계는 좀 더 높은 주의가 필요할 때, 그리고 3단계는 질병이 창궐했을 때 발령됩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25일 CDC 처럼 여행경보를 올릴 계획이 있는 있는지 묻는 VOA 질문에, “우리는 여행경보에 대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고, 안전 우려에 대해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행경보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현재의 상황, 건강상 위험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22일 한국에 대해 4단계중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하며 한국 여행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면 여행 일정이 지연되고 강제 격리될 수 있으며, 매우 비싼 의료비를 지출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무부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내리는 여행권고 중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를 뜻하며, 여기에 세계 110여 개국이 해당됩니다.
‘강화된 주의를 실시하라’는 2단계는 신종 코로나뿐 아니라 테러 위험, 사회 불안 등 각 국 상황을 근거로 내려집니다.
이어 3단계는 ‘여행을 재고하라’는 단계고, 가장 높은 등급인 4단계는 ‘여행 금지’ 입니다.
국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에 대해4단계를 발령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