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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부사령관 “북한, 성능 개선된 ICBM 시험발사 가능성”


테런스 오쇼너시 미군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
테런스 오쇼너시 미군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의 빠른 발전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성능이 개선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로버트 수퍼 미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 정책담당 부차관보 (Deputy 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Nuclear and Missile Defense Policy)는 12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빠른 발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녹취: 수퍼 부차관보]“The specific concern is that such delay could create security risks for the United States should the North Korean ICBM threat much faster.”

수퍼 부차관보는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2021회계연도 미사일방어 관련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 기술 개발이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의 ICBM 위협이 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한다면 미국의 안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은 방어가 매우 잘 되고 있지만, 적대국의 위협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화할 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테런스 오쇼너시 미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현재의 미국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들의 미사일 위협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쇼너시 사령관]“I can tell you today I can defend against the Rogue Nation threats that are current for example in North Korea.”

다만 현재 미국의 가장 큰 숙제는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미사일 요격체(NGI, Next Generation Interceptor)’ 도입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북한이 성능이 개량된 ICBM의 시험발사 준비를 마쳤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말 ‘새 전략무기’를 언급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새 무기가 무엇이 될 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의 엔진 시험은 북한이 보다 성능이 개량된 ICBM 시험발사를 할 준비가 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ICBM으로 미국을 계속 공공연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국장은 이날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북한이 다양화된 탄도미사일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도로와 이동식 발사대, 잠수함 발사체계 등을 통해 다양한 탄도미사일 시험을 해왔고, 탄도미사일과 관련 기술들을 다른 나라에 이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 본토와 역내 배치된 미군, 동맹과 우방들을 위협하는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노력까지 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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