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경제 제재 해제 없이는 우라늄 농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국영 '프레스'TV가 3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고위 관리는 "미국이 모든 제재를 해제하지 않는다면 20% 농도의 우라늄 생산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미국이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이란도 2015년 체결한 핵 합의에 따른 약속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란이 오는 6월에 대선을 치르기 때문에 미국은 시간이 촉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핵 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2030년까지 3.67%까지만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이란이 우라늄 농도를 20%까지 농축하고 있으며, 그 비축량은 핵 합의 한도의 14배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상황에 정통한 두 사람을 인용해 미 행정부 관리들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이란에 협상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협상안에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대신 이란이 20% 농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습니다.
한편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핵 합의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제안도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