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타이완이 오늘(30일)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협상을 5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타이완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이 이날 인터넷 화상회의 방식으로 TIFA 제11차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 테런스 J. 맥카틴 아시아 담당 무역대표보가, 타이완 측에서는 양전니 타이완·미국사무위원회 주임이 각각 대표로 참여했습니다.
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양측이 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지적재산권과 디지털 무역, 제약 및 의료 원료, 무역, 규제 투명성, 투자 및 공급망 문제 등의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OTN은 협상 개시에 앞서 낸 성명에서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깊게 할 방안과 코로나 이후 시대 경제 회복 협력 방안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전날 인터넷 방송을 통한 국민들과의 대화에서 백신 수출입 절차 간소화가 이번 협상의 중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1994년부터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6년 10월까지 10차례 TIFA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엔 협상이 중단됐으며 바이든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타이완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이달 초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덩전중 타이완 무역협상판공실 대표가 TIFA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