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양호한 작황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무역 감소로 식량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국제기구인 ‘지구관측 국제 농업 모니터링 그룹’(GEOGLAM)이 전망했습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이 기구는 2일 발표한 ‘조기경보 작황 모니터’ 9월호에서 현재 북한에서 옥수수 추수가 진행 중이고 쌀은 계속 자라고 있다며, 전반적인 여건은 양호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도 등 북한 주요 쌀 재배지역의 강수량이 평균 이하였지만 쌀과 옥수수를 위한 바이오매스는 모두 평균 이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오매스는 태양에너지를 받아 유기물을 합성하는 식물체와 이들을 식량으로 하는 동물, 미생물 등의 생물유기체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입니다.
GEOGLAM은 또 함경남북도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피해는 매우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양호한 작황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무역의 상당한 감소가 식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GEOGLAM은 2011년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들이 공동으로 세운 국제기구로, 위성과 지상 관측을 통해 작황 정보를 제공하며 수확량을 전망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