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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중국 ‘리더 역할’ 보이며 ‘한국 정부 지지’ 취할 것”


[VOA 뉴스] “중국 ‘리더 역할’ 보이며 ‘한국 정부 지지’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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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동남아 3개국과 한국을 방문합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적극적 행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이 리더라는 신호를 보내고, 특히 한국에서는 진전이 없는 미북 대화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취할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다음주에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동남아 3개국과 한국을 방문합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적극적 행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이 리더라는 신호를 보내고, 특히 한국에서는 진전이 없는 미북 대화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취할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중국 외교부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베트남과 캄보디아,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왕이 부장이 한국의 초청으로 오는 14일 방한한다면서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와 상호 실질 협력 및 우호 정서 증진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왕이 부장의 이번 순방은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전략적 줄다리기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왕이 부장은 한국 방문을 통해 미북 대화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

“북한의 분명한 혈맹이자 협력국인 중국이 북한 입장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한국 입장에도 열려 있다고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결국 한국의 입장보다도 북한의 입장을 더 지지하겠지만 중국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려고 할 겁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은 지난 5월, 미한 정상회담 후 중국의 외교적 응답은 사실상 없었다면서 한국은 왕이 외교부장을 초청해 미북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

“한국 외교의 목표는 현재 미북 대화 재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미중 간 심화된 갈등 상황으로 볼 때 한국은 중국이 미북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기여하려는 것을 신중하게 받아들일 겁니다. 한국은 왕이 부장의 미북 관계 관련 메시지가 미국에게 영향력을 주거나 잘 수용되지 않을 걸로 판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패트리샤 김 연구원은 왕이 부장의 이번 순방은 지난 몇 달 간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 및 협력국과의 관계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데 대한 중국의 움직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4개국과의 관계 강화와 역내 경제 외교에서 지도자적 역할 신호를 보내면서,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간섭’으로 여겨지는 행위들에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동남아와 한국을 순방하는 왕이 외교부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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