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 백신 대응전략을 주도하고 있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10일 차기 총리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고노 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자신은 “국민이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총리후보 공약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이 보다 원격으로 근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경제를 재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신이 일관되게 옹호해왔던 탈원전 정책에 대한 기존 입장은 번복하면서, “조금 더 현실적인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노 담당상은 자신이 총리가 된다면 현재 운용이 중단된 원자로를 안전하게 재가동할 것이라며, 일본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새로이 원자로를 추가 개설하는 방안에는 반대한다며,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은 현재 자민당이 집권 여당이어서 자민당 총재가 총리직을 맡게 됩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열리는 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가 차기 일본 총리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 기시다 고노 담당상 외에 기사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도 곧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