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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미사일 발사에 "외교가 유일한 해법"… EU "안보리 결의 위반, 비핵화 관여 나서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유엔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외교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의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며 북한에 비핵화를 향한 관여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외교의 중요성을 또다시 강조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우리는 언론 보도를 매우 잘 알고 있으며 최근 상황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두자릭 대변인] “ We're very much aware of the media reports and are concerned by the latest developments that we've seen as we've said before diplomatic engagement remains the only pathway to sustainable peace and complete,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두자릭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이전에 말한 것처럼 외교적 관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향한 유일한 길로 남아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두자릭 대변인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다음 날인 13일에도 “이런 실험이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우려만 가중시킨다”며, “한반도 긴장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외교적 관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일지 (2020년 이후)
북한 미사일 발사 일지 (2020년 이후)

유럽연합(EU)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에 비핵화를 향한 관여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EU 대변인실은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EU는 북한이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발표 직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런 행동은 대화를 재개하고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행동에 관여하려는 국제적 노력과 의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대화 여건을 저해하는 모든 행동을 삼갈 것을 요구하며, 미국과 한국이 표명한 외교를 위한 준비에 건설적으로 반응하고 비핵화를 향한 행동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EU는 이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기존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포기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15일 속개된 IAEA 정기 이사회 북한 관련 논의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3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앞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이달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15일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은 역내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중대한 우려 사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8차 당대회에서 스스로를 ‘핵무기 국가’로 단언한 점 등을 언급하며, 북한의 이런 행동들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북한에 어떤 핵보유국 지위도 부여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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