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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북한, 우라늄 농축·플루토늄 분리 지속…핵무기 증대 시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북한이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추출 등 핵무기 증대를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북한 핵 시설로 즉시 복귀할 것이라는 의지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추출을 하면서 핵무기 증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8일 영국 ‘BBC’ 방송의 인터뷰 프로그램 ‘하드 토크(Hard Talk)’에 출연해, IAEA 사찰단이 지난 2009년 북한에서 추방됐지만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그로시 사무총장] “We were kicked out from the DPRK in 2009. But this doesn't mean that we don't know what's going on. And my last report to the Board of Governors of the IAEA indicated that we have clear signs that the nuclear weapon program in the DPRK is running full steam ahead. They are enriching uranium again, they are separating plutonium. So, there is an effort that seems to be ongoing to increase the nuclear arsenal.”

그로시 사무총장은 최근 IAEA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밝혔듯이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다시 우라늄을 농축하고 플루토늄을 분리하고 있다”며 “핵무기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달 열린 이사회와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와 성명 등에서 북한 영변의 5MW 원자로의 재가동과 방사화학실험실의 재처리 작업과 일치하는 정황 등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했지만 핵 포기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고 지금은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가 됐다면서 이란과 함께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녹취: 그로시 사무총장] “This is why I'm so concerned about Iran and other cases. In the case of the DPRK, they didn't have nuclear weapons, diplomacy failed, and now they are a nuclear weapon processor state. That being said, we are preparing to go back as soon as there is political agreement at the level of the six party talks as they used to be. This is a process that involves a number of countries in the region, or bilaterally with the United States, if that is the case, we are holding our skills and preparing our inspectors to go back as soon as there is an agreement.”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는 6자회담이나 미-북 협상 등을 통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도출되면 즉시 북한으로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며, IAEA는 그럴 준비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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