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예루살렘에 영사관을 재개설하는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이런 방침은 미국이 최근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 원칙을 재확인한 데 따른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13일 워싱턴에서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예루살렘 영사관 재개설은 “팔레스타인 측과의 관계 강화 목적도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중동의 항구적인 평화를 진전시키려는 노력을 지지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 간 전방위적 연대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예루살렘 주재 영사관을 폐쇄했고, 영사관이 맡았던 팔레스타인 관련 업무는 대사관 관할로 전환됐습니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무력화된 '2국가 해법' 회귀를 표명하면서 지난 5월 처음으로 예루살렘 영사관 재개설 방침을 밝혔습니다.
'2국가 해법'이란 1967년 그어진 국경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개별 국가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며, 예루살렘은 이에 따라 국제법상 어느 국가의 영토로도 귀속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임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원칙을 깨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했고, 텔아비브에 있던 미 대사관도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