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동해와 접한 러시아 표트르 대제만 부근 해역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했던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 10척이 일본 쓰가루와 오스미 해협을 통과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고 ‘교도통신’과 ‘로이터’ 등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리들은 오늘(24일) 중국과 러시아 함정 각각 5척씩 모두 10척이 전날 가고시마현 오스미 해협을 통과해 동중국해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함정들은 앞서 훈련을 마친 뒤 지난 18일 일본 북부 홋카이도와 혼슈 사이의 쓰가루 해협을 거쳐 서태평양으로 나와 남쪽으로 이동한 뒤 이날 서쪽으로 경로를 틀어 오스미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23일 두 나라 함정들이 처음으로 서태평양에서 합동 순찰을 했다며 이번 순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두 나라의 해상 경제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24일 이번 중-러 합동훈련이 러시아와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제3자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외국 선박이 국제 수로인 쓰가루와 오스미 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이번 중-러 함정들의 움직임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일본 방위성이 이 때문에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